조사인력 비슷한 다른 지역본부는 꾸준히 성과…“인력 부족 아닌 조직관리 실패”
임이자 의원 “철강산업 위기 겪는 포항, 한은의 실질적 대응 절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올해 단 한 건의 조사연구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의 역할 부재가 도마에 올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이자 위원장(국민의힘, 상주·문경)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지역본부별 조사연구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포항본부의 실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올해는 보고서 발간이 전무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년~2025년 8월) 포항본부의 연구보고서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릉본부(8건) 다음으로 낮은 수치이며, 같은 기간 강원본부는 47건, 대구경북본부는 35건의 보고서를 작성해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2025년 8월 기준) 포항과 강릉은 단 한 건의 연구보고서도 발간하지 못했다.
반면, 대전세종충남은 9건, 강원은 7건, 전북과 대구경북은 각각 5건을 기록했다.
조사인력이 4명인 포항본부는 인천(3건), 목포(3건), 충북(2건) 등 유사한 인력을 보유한 다른 지역본부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실적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조사연구 부진은 단순한 인력 문제가 아니라 조직 운영과 관리 실패”라며 “철강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흔들리는 포항에서 한국은행이 조사와 분석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경제 회복과 균형발전을 위해 한국은행의 역할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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