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럽지만 살만큼 살았고 이룰만큼 이루었으나 아무 미련엾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려 한다."
다섯 차례 9년간의 감옥 생활. 12년간의 도피 생활. 서울대 법대 출신의 전설적 도망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김해 출신 장기표 선생의 마지막 유언이다.
20일 고(故) 장기표 선생 서거 1주기 추도식에서 참석자들이 '장기표 정신'의 계승을 다짐했다.
김종간 전 김해시장은 추도사에서 "형님 1년 만에 뵙습니다. 그곳에는 형님이 바라는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잘 사는 세상입니까? 그렇게 좋아했던 친구 조영래 변호사님과는 막걸리를 자주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형님께서 다음 정치는 대한민국의 길은 지도자는 도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대한민국 참 어렵습니다"며 "도와주십시오. 조영래 변호사가 변호사님이 친구에게 돌아가시기 전에 공개 석상 신문에다 글을 남겼었지요"라고 했다.
김 전 시장은 "세상에 지도자란 사람들이 권력에 취해서 돈에 취해서 비틀거리지만은 친구는 혼자서 그리고 그것을 모르고 죄인이 돼서 살아갔다고 합니다. 형님 도와주십시오. 형님만큼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은 형님의 뜻을 형님의 길을 한없이 존경하고 흠모합니다"고 말했다.
김종간 전 시장은 "저희들 힘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시 깨어나십시오. 형님 많이 많이 존경합니다. 많이 보고 싶습니다"고 했다.
이날 전국에서 500여 명이 경기도 이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을 찾아 추도식 행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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