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이어진 기록적 폭염 속에서도 도민 곁을 지킨 이들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의용소방대원 8000여 명이 두 달 동안 펼친 ‘폭염 안전지킴이’ 활동 이야기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도내 의용소방대 362개 대, 8220명의 대원이 참여해 예방 교육과 순찰, 취약계층 돌봄을 이어왔다고 12일 밝혔다.
활동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의용소방대는 도민을 대상으로 1848건의 폭염 예방교육을 실시해 7800여 명의 안전 의식을 높였다. 논밭 등 온열질환 취약지역에서는 4195건의 순찰을 진행하며 얼음물과 음료를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교육과 순찰 모두 1.5~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무더위 속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부안에서는 대원들이 직접 생수를 마련해 군민에게 전달했고, 전주완산의용소방대는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삼계탕을 대접했다. 단순한 안전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따뜻한 미담이 곳곳에서 쌓여간 셈이다.

공은태·윤정순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올여름은 특히 더웠지만 도민들의 호응이 큰 힘이 됐다”며 “작은 땀방울이 모여 큰 안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대원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폭염 피해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기후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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