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지역 건설단체와 경제·사회단체들이 연이어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소재철)는 9일 국토교통부 앞에서 성명을 내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라며 신속한 추진을 요구했다. 전북건단련은 종합건설·전문건설·건축사 등 10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건설인 단체다.
이들은 "2006년 김제공항 백지화 이후 표류하던 사업이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포함되며 본격 추진됐지만, 일부 환경단체의 소송과 반대 활동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11일 예정된 서울행정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소송 선고는 기각될 것으로 본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속도감 있는 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도내 209개 경제·사회·체육·문화 단체로 구성된 '새만금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수석위원장 김정태)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착공을 요구했다.
추진연합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이 50년 넘게 겪어온 항공 오지의 설움을 끝내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 기반"이라며 "이미 설계·시공 적격자 선정과 교통·재해영향평가를 마친 만큼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류 충돌 위험이 무안공항보다 610배 높다'는 일부 환경단체의 주장을 "전략환경영향평가 조건을 무시한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전북지역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9년 개항 목표를 위한 신속한 착공 및 개발 규모 확대 ▲매년 적정 예산의 안정적 반영 ▲무분별한 반대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3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소재철 전북건단련 회장은 "최근 12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은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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