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과정에서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소리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에 대해 초선 의원들의 반격이 거세다.
초선인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으라.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초선' 정혜경 의원이 답한다"며 "나경원, 국회의원 뱃지도 아깝다"고 직격했다.
정혜경 의원은 "나경원 의원의 막말이 작렬했다. 국회 법사위에 참여한 나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피웠다"고 비판하면서 " 나 의원은 5선이어서 윤석열 방탄, 탄핵반대 선봉장이 되셨나? 5선이어서 우아하게 ‘웰빙농성’하시고, 5선이어서 ‘빠루’들고 난동 피워도 6년 째 1심 재판 중이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나 의원은 내란동조범에 내란선동범이다. 계엄 직후 내란수괴와 통화했고 계엄 해제 의결에 불참했다. 이 사건으로 나 의원은 내란특검의 ‘국회 표결 방해’ 의혹 수사 대상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탄핵정국 당시 야당을 ‘계엄유발자’라 했고 헌법재판소를 공격했으며 국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체제전쟁’을 내걸고 드럼통에 들어갔다. 이런 자가 어디 감히 대한민국 국회의 법사위 야당 간사자리를 넘본단 말이냐?"고 일축했다.
정혜경 의원은 이어 "'초선' 진보당 정혜경 의원이 답한다"면서 "나경원 의원의 국회의원 뱃지도 아깝다. 내란공범이 있을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이다. 나 의원이야 말로 감옥에 가서 '가만히 앉아' 있으라, 아무것도 모르니 말이다" 라고 덧붙였다.
법사위 현장에서 나경원 의원의 고성에 "왜 반발을 하느냐?"고 맞받아 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감히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의 선봉장이 되었던 어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 자리를 노리고 왔다"며 "회의 중 초선이면 조용히 하라는 그의 권위주의적 발상과 정신세계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민의의 중심 국회에서 마지막 '동물국회'를 연출하는 데에 앞장섰다는 모 의원의 망발과 위세를 다시금 경험한 순간이기도 하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댄 내란을 옹호한다면, 더 나아가 그런 자를 법사위의 간사로 선임하겠다는 국민의힘의 법사위 전략은 과연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전략도 국민의 마음을 얻을 동력도 상실한 내란옹호·반탄 정당의 무능과 함께 정기국회가 시작됐다"며 "법사위 평위원 나경원 의원님, 법사위 간사 자리보다 국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 아니냐?"고 강조했다.
박은정 의원은 "내란 종식과 김건희 국정농단 수사를 철저히 하기 위한 수사 기간 연장과 수사 인력 증원, 재판 중계 허용 등의 내용으로 특검법 개정안을 논의한다"며 "초선이면 어떻고 다선이면 어떻습니까.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되는 민주시민의 대표로 정기국회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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