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의 시민과 방문객들이 조선 왕실의 예술적 정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정읍시립박물관은 9월 2일부터 12월 7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국보순회전-모두의 곁으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보물급 청화백자 5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왕실 도자의 진면목을 정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귀한 기회다.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권위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청화백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보물로 지정된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작인 '백자 투각 모란무늬 항아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원통형 내호와 활짝 핀 모란꽃을 투각한 외호가 겹겹이 맞물린 이중 항아리 구조는 조선시대 도자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와 문양의 청화백자가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의 깊은 이해를 돕는다.
전시실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촉각 체험물인 '아하 배움터'와 어린이를 위한 '쓱쓱 퍼즐-청화백자'가 상시 운영되며,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가이드가 작품 감상을 돕는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만지고, 스스로 그 의미를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토록 기획됐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우리 지역에서 조선 왕실이 사용한 보물급 청화백자를 직접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이번 순회전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이 왕실 도자의 품격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정읍이 역사·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정읍시립박물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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