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지역 20여개 정당·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전선 전철화 조기착공 및 공공철도 실현을 위한 순천시민행동'은 26일 오전 11시 순천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선 복선화 및 순천 도심구간 지중화 추진 등 3가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경전선 시민행동은 이날 "경전선은 대한민국 남해안권 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해야 할 철도이지만 여전히 광주~순천 구간은 경전선 유일의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 있고, 국토균형발전과 교통복지측면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추진했던 경전선 전철화 순천 도심 구간 지상통과 계획은 순천시 도심부를 단절해 시민의 안전과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안이한 계획이었다"며 "순천시민들은 지난 2021년 '경전선 전철화 순천도심통과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전선 순천 도심 통과를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전선시민행동은 경전선 전철화 조기착공 시민행동은 3가지 중점 목표로 △순천 도심 구간 지중화 조속 확정 및 차별없는 복선화 추진 △보성~순천 구간의 조속한 착공 △폐선 철로를 시민에게 돌려 줄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특히 광주~순천 구간을 단선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역 차별로, 이 구간의 복선화는 지역 균형 발전의 최소 조건이자 국가 물류 경쟁력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임성리(목포)~보성구간의 최신 전철화 설비가 구축돼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있지만 보성~순천 구간이 여전히 비전철화로 남아 있어 전기기차를 운행하지 못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토부는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을 광주에서부터 1공구로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5년 이상 최신 전철화 설비를 사실상 무용지물로 방치하는 한심한 사업추진 방식이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경전선은 1930년에 개통되어 무려 95년간 순천 도심을 가로지르며 시민들과 함께 해왔고, 철도가 순천 발전의 주역이었지만, 동시에 도심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어 주변 발전을 지체시키기도 했다"며 "경전선 전철화 사업 후 마남은 철길 구간은 시민에게 돌여주어 공공 철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 관계자는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남지역의 의견을 같이하는 시민사회 단체와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며 "경전선 순천-보성 구간 조긱 착공을 촉구하기 위한 국회의원, 국토부장관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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