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정부 시절 통일교의 정치권 부정 청탁 의혹과 관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26일 언론에 "오는 27일 권성동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권 의원은 2021~2024년 사이 통일교에서 행사 등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권 의원이 당 대표 후보 출마를 포기하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함께 김기현 의원 당선을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 전 씨에게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하냐", "윤심은 어떠냐" 등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 씨가 "윤심은 변함 없이 권(성동)이다. 규모는 과시할 정도면 좋겠다"고 답한 문자도 확보했다.
앞서 특검은 권 의원 주거지와 의원실, 지역구인 강릉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통일교 교인의 당원 가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 차원의 저항으로 불발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며 "저는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다. 그렇기에 당당하다"고 썼다.
한편 오는 27일에는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에 대한 특검의 5차 소환조사도 예정돼 있다. 특검은 이르면 오는 29일경 김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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