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폭염이 계속되면서 온열질환가 연령과 장소를 불문할 정도로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26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날에도 정읍과 남원 임실 등 6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하루 최고기온이 35.4℃(정읍)에 달하고 최고 체감온도 역시 35℃(정읍)를 기록할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북지역 온열질환자는 전날에만 4명이 늘어나 올해 누적 피해자만 222명으로 불어났고 재산 피해도 신고 기준 시 가축 32만5500여 수로 증가했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 49명, 열사병 39명, 열실신 18명 등으로 집계됐다.
열탈진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때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형태로 두통과 어지럼증 무기력감 등을 동반한다.
격렬한 운동 후에 자주 나타나는 열경련은 과도한 땀으로 인한 염분 부족이 원인이다.
열사병은 40℃ 이상 고체온 상태를 말하는데 즉시 응급처치를 해야 하거나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위급한 상황을 뜻하며 열실신은 무더위로 갑자기 쓰러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인구가 많은 전주와 익산 군산 등에서 30~4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주(1명)와 장수(5명), 고창(6명) 등 5개 군 지역은 한 자릿수를 유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17명)부터 30대(21명)와 40대(29명)는 물론이고 50대(39명)와 60대(33명), 70대(38명), 80대 이상(33명)까지 '연령불문' 발생 현상을 나타냈다.
장소별로는 실외작업장(57명)이 가장 많았지만 논밭(43명)과 길가(27명) 실내작업장(19명) 산(9명)과 운동장(9명) 등 여러 장소에서 온열질환자가 나와 전북도가 주의를 요망하고 나섰다.
폭염이 7월에 이어 8월 하순까지 장기화하면서 연령과 장소를 불문하고 온열질환자가 계속 발생하자 전북자치도는 폭염 온열질환 예방과 응급 대응 철저, 무더위 쉼터 현장점검부터 폭염 저감을 위한 쿨링포그·바닥분수시설 운영·생수 나눔 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축산농가 홍보와 지도점검은 물론 폭염피해 대비 지원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기온이 높아질수록 온열질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일 최고기온 33.3℃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 발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높은 기온이 예보될 경우 반드시 온열질환 예방건강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기초단체들도 주민들을 상대로 더운 환경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달라고 적극 홍보에 나선 상태이다.
익산시는 올여름부터 드론을 활용한 폭염 예찰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가동하기도 했다. 15개 읍·면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드론 3대를 투입해 접근이 어려운 영농 취약지와 들녘을 중심으로 실시간 점검에 나서는 방식이다.
드론은 고온노출 위험지역을 촬영하고 작업자가 발견되면 스피커를 통해 폭염 안전수칙을 즉시 안내했다고 익산시는 설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