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00억원 규모 CVC 1호 펀드 결성…미래 혁신기술 투자 가속화

포스코 400억 원·포스코기술타자 100억 원 출자

▲ 포스코 ⓒ 프레시안 DB

포스코가 저탄소·스마트 제조 전환과 신사업 기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펀드에는 포스코가 400억원,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하며, 오는 29일 결성 총회를 열 예정이다.

CVC 펀드는 금융기관이 아닌 기업이 직접 출자해 설립하는 벤처캐피탈로,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모기업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과 신사업 창출이 가능하다.

포스코 CVC 1호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과 맞닿아 있는 핵심 기술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육성한다. 전체 펀드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에도 투자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투자 과정에서 기술가치와 재무 건전성, 전략적 적합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투자기업과 R&D 공동 추진, 실증사업 연계, 제품·기술 도입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포스코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과 연계 가능한 벤처기업 발굴에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CVC 1호 펀드를 통해 AI, 에너지 전환, 탈탄소 등 전략적 연계성이 높은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벤처 투자 목적의 CVC 펀드를 기존 지주사 중심에서 사업회사 맞춤형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50억 원 규모의 CVC 1호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