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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습격에 포항 어민 ‘한숨’…400톤 수매에도 예산 바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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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습격에 포항 어민 ‘한숨’…400톤 수매에도 예산 바닥 우려

"물고기는 어디로 가고 해파리만 가득"

경북 포항시 남구 앞바다에 해파리가 대거 출몰하면서 지역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어장을 뒤덮은 것은 어획물이 아닌 무더기로 몰려든 노무라입깃해파리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부터 남구 인근 정치망 어장에 대형 해파리가 대량 유입되기 시작했다.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 들어온 정치망 어선에 물고기가 아닌 해파리가 가득 실려 있다.ⓒ독자 제공

어민들 사이에서는 “고기는커녕 그물 안이 온통 해파리뿐”이라며 “그물 무게가 감당되지 않아 아예 끌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해파리는 잡히더라도 다시 바다에 방류할 수 없어, 어민들은 기름값이라도 건지기 위해 항구까지 실어오는 실정이다.

포항시는 지난 12일부터 이 해파리를 kg당 300원에 수매하고 있다.

19일 현재까지 수매된 해파리는 약 400톤으로, 비용은 1억2000만 원 상당이다.

하지만 포항시에서 편성한 수매 예산이 총 1억5000만 원에 불과해, 조만간 예산이 소진돼 추가 수매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해파리 유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어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산 추가 확보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 원인으로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 등을 꼽고 있다”며 “반복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양 생태계 대응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 들어온 정치망 어선에 물고기가 아닌 해파리가 가득 실려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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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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