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차세대 신기술 산업을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 실증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퀀텀 AI(양자 인공지능)를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산업의 시험무대를 전북으로 끌어왔다.
전북도는 18~19일 전주에서 ‘제1회 퀀텀 AI 경진대회’와 ‘양자컴퓨터 활용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보안기업 노르마와 인공지능팩토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주대가 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국내 최초 산·학·관 협력 프로젝트다.

7월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본선에 올라 양자 클라우드 환경에서 AI 알고리즘을 구현·실증한다. 최종 우승팀을 비롯해 상위 5개 팀에는 총 6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전북도지사상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기업상도 수여된다.
대회와 함께 열리는 글로벌 세미나에서는 양자기술의 미래와 산업 적용 가능성이 집중 논의된다.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리게티 컴퓨팅의 마이크 피치 부사장이 ‘양자 컴퓨터 기술과 제품’을, 노르마 정현철 대표가 ‘멀티 양자 클라우드의 필요성’을, 인세리브로 조은성 대표가 ‘신약 개발에서의 양자컴퓨팅’을 각각 발표한다.
전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단순 이벤트를 넘어 산업화 기반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전북대·한솔케미칼·전북테크노파크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가 주관하는 ‘2025년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5억 원을 포함한 총 28억 원 규모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양자기술 기반 에너지 하베스터 실증 및 최적화를 목표로 하며, 향후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AI가 일상 곳곳을 바꿔놓았듯 머지않아 양자기술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며 “전북이 추진 중인 피지컬 AI와 양자 실증·컨설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미래 신기술 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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