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원도심을 직접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뚜벅이 답사 2탄’ 행사가 지난 8일 포항시 중앙동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비영리 민간단체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회장 최명수) 주최로 진행됐다.
이날 답사는 일제강점기 건물과 한국전쟁 시기 유적, 그리고 포항 향호의 발원지 등 포항 원도심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코스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시민 46명이 참가했으며, 목발을 짚고 끝까지 함께한 참가자도 있어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를 방증했다.
‘히스토리텔러’로 해설을 맡은 이영률 운영위원은 “역사는 단순히 과거가 아닌, 상상력으로 현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잊혀져 가는 지역의 기억을 복원하고자 하는 작은 움직임이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답사 이후 열린 뒤풀이 토론에서는 “원도심이 과거의 상처를 넘어 문화와 역사로 재도약하길 바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김선자 전 포항시 이통장연합회 회장은 “오랜 세월 포항에 살면서도 미처 몰랐던 소중한 이야기를 알게 되어 뜻깊었다”며 행사의 지속을 희망했다.
‘포항문화역사길라잡이’는 2006년 창립 이후 포항의 문화유산 보전과 시민 교육에 힘써오고 있으며, 오는 10월 17일 창립 20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