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국면에 따른 정치·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됐던 올 상반기에 전북지역 소방서의 구조 출동은 오히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데다 관련기관과 소방서간 협의로 비긴급 출동건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3일 전북소방본부 익산소방서(서장 라명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구조 및 생활안전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모든 출동 건수와 구조인원이 두 자릿수씩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구조 출동 건수는 총 1420건으로 하루 평균 8회 출동했으며 전년 동기간 대비 20.2%(361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구조인원도 35.8%(154명) 감소한 276명으로 나타났다.
생활안전활동 출동 건수는 전년 대비 32.6%(312건) 줄어든 646건으로 집계됐으며 구조인원도 38명에서 18명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52.6% 감소율을 기록했다.
익산소방서는 "지속적인 '비화재보' 대상 관리와 동물구조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동물처리 등 비긴급 출동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여기다 대통령 선거 등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안전 문제와 관련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일반인들의 안전관리 의식이 강화된 것도 구조 출동 감소의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비화재보'는 화재가 아닌 요인으로 자동화재탐지설비가 오작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유형별 구조 활동은 화재가 501건(35.3%)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 404건(28.5%), 위치확인 259건(18.2%), 승강기 사고 73건(18.2%) 등이 뒤를 이었다.
생활안전활동은 동물처리 222건(34.5%), 비화재보 확인 159건(24.7%), 벌집제거 100건(15.5%), 장애물 제거 75건(11.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물 제거 출동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3%(27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이른장마로 6월 한 달간 나무 쓰러짐 신고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손현기 대응구조팀장은 "2025년 구조·생활안전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익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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