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해서 힐링까지 겸할 수 있는 유적지나 여행지로만 소비되는 전통사찰을 인문적으로 다룬 책이 출간됐다.
신간 ‘신선 두꺼비가 지키는 전통사찰 이야기’는 환경계획과 조경학을 전공한 저자(권오만 경동대학교 건축디자인학과 교수)의 사찰 매력 발견 보고서이다.

사찰은 문화와 역사,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이 책은 무심히 지나치던 사찰의 건축적 비밀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저자는 사찰 건축의 기술과 철학은 물론, 그 안에 숨어있거나 부러 장치한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의미를 깊이 있으면서도 쉽게 풀어낸다.
책은 △전통사찰, 그 안의 원리와 신비 △지혜와 예술이 숨 쉬는 공간 △모두를 포용하는 품 넓은 공간 등 세 챔터로 나눠, 사찰이 종교적 공간이면서도 어떻게 초월해 사회와 대중과 상호 작용하며 우리 전통사회의 문화와 생활에 깊이 들어왔는지 살펴본다.
권오만 교수는 21일 “사찰은 토속신앙과 도교까지 끌어안은 융합적 공간이다. 사찰 건축에 담긴 여타 종교 등 외부에 대한 포용과 공존은, 극한 갈등으로 치달리는 오늘날 특히 많은 성찰을 건넨다”고 말했다.
그의 다른 저서 『디자인과 철학의 공간 우리 궁궐』(밥북, 2022)과 『잊혀진 문화유산』(솔과학, 2018)도 함께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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