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가 국제 평가기관으로부터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대학평가에서 국내 3위, 세계 112위에 올랐고, 특히 상위 1% 인용 논문 비율은 세계 38위를 기록했다. 단순한 양이 아닌 질 중심의 연구성과가 뒷받침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U.S. News는 2025년 학문분야별 세계 대학순위를 발표하며, 전북대 화학공학부를 국내에서는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3위, 세계에서는 112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134위보다 22계단 오른 성적이다.
이 순위는 세계 2346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평판도 △학술논문 및 저서 수 △상위 10% 및 1% 인용 논문 수 등 13개 지표를 종합 분석해 매긴 것이다. 전북대는 이 가운데 20개 학문 분야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그중 화학공학부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전 세계 상위 1% 인용 논문 비율 부문에서 38위, 상위 10% 인용 논문 비율은 70위에 올라, 양보다 질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규화된 인용 영향력 지표에서도 세계 67위를 기록했다.
전북대 화학공학부는 1951년 설립 이후 공업화학과와 통합을 거쳐 지금까지 4500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해왔다.
반도체공동연구소(612억),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370억), 에너지신산업사업 등 굵직한 연구사업이 그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도 실용적 접근이 두드러진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는 세 차례(2013·2017·2021) A++ 등급을 받았고, 최근 3년간 75%가 넘는 취업률을 유지하며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형기 화학공학부장은 “이번 성과는 교수진과 학생 모두가 오랜 시간 쌓아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화학공학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연구 질 중심의 성과와 현장 밀착형 교육이 어우러진 전북대 화학공학부의 성장세는, 지역거점대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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