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서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전북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17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해 전주와 완주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16일 오후 5시 익산, 17일 0시 30분 군산에도 순차적으로 같은 특보가 내려졌다. 전주, 완주, 정읍, 무주, 진안 등 8개 시군에는 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전북 전역에 걸쳐 강하고 많은 비가 국지적으로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북 서부 지역은 시간당 10~20㎜의 강한 비와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전북 동부는 비교적 약한 비가 내리거나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오전 8시 40분 기준)은 군산 어청도 171.5㎜, 말도 81.5㎜, 김제 심포 48.0㎜, 익산 함라 39.0㎜, 순창 복흥 42.0㎜, 부안 새만금 34.0㎜, 임실 신덕 31.0㎜ 등이다. 공식 관측값 기준 최고 누적 강수량은 군산시 38.1㎜, 평균은 17.4㎜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강우에 따른 침수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예찰 활동과 배수펌프장 가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군산 내항과 익산 화산지구 일원 등에서 간헐적 펌프 가동이 이뤄지고 있으며, 시군 부단체장과 읍면동장 단톡방을 활용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도내 14개 시군에 빗물받이, 산사태 취약지역, 인명피해 우려지, 침수우려지 등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점검도 완료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전주 6건, 군산 1건 등 총 12건의 안전조치 활동(수목 제거 등)을 지원했고, 하천 산책로 3개 구간과 덕유산·변산반도 국립공원의 탐방로 31개 노선도 통제됐다. 여객선 6개 항로(군산 4, 부안 2)는 전면 운항 통제됐으며, 어선 3000여 척도 피항 조치됐다.
전북도는 “지속적인 강우가 예보된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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