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의 온열질환자는 정오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20%)하며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국내 전체 온열질환자는 약 2.9배, 농업 분야는 약 2.2배 증가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은 16일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해 수립한 '2025년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토대로 현장 밀착형 대응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수는 이달 13일 기준 시 1566명이며 농업 분야 온열질환자는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업인은 주로 노지·비닐온실 등 고온에 취약한 환경에서 농작업을 하는 특성상 폭염에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
고령 농업인의 경우 연령에 따른 체온 조절 능력 저하와 함께 폭염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이 있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크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해 △온열질환 예방 수칙 보급 △농작업자 열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보호장비 기술 실증 △시군별 온열질환 발생 현황 점검 강화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더라도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는 오전 10시 이후에는 가급적 야외나 비닐온실에서의 농작업을 피하는 게 좋다고 권장했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그늘 휴식하기, 농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이웃이나 가족에게 알리고, 일정 시간마다 연락을 주고받아 안전사고 예방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은 절대 혼자 작업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있다.
권철희 농촌지원국 국장은 "오는 8월까지 온열질환 예방 농가 자율점검 및 집중 대응 기간을 운영한다"며 "폭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밀착형 아이디어 발굴과 신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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