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북 지역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각 기관은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쿨링 키트 지원, 혹서기 대응 매뉴얼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전북개발공사(사장 김대근)는 도내 건설현장과 관리시설을 중심으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본격 가동했다.
14일 공사는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예방 수칙 홍보에 나섰으며, '온열질환 예방 5대 수칙'과 응급조치 요령 등이 담긴 지침서를 배포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작업 중 휴식 보장, 수분 보충용 음료 제공 등 실효적인 보호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김대근 사장은 "공공기관으로서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책무"라며 "폭염 대응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백종일)은 이날 '2025 시원(COOL) 키트 나눔' 전달식을 열고, 4000만 원 상당의 폭염 대응 키트 900세트를 도내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등에 지원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북은행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선풍기, 쿨타월, 여름이불 등 생활형 쿨링 물품으로 구성됐으며, 30여 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백종일 은행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소외계층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과 ESG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읍시(시장 이학수)는 9월 말까지 '2025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 중이다.
시 전역에 얼음생수 3만 병, 스마트 그늘막 10곳, 무더위쉼터 410개소를 운영하며, 폭염 대응 매뉴얼에 따라 노인일자리 사업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 참여자 6837명을 대상으로 폭염경보 시 전면 중단, 비대면 교육 전환, 활동시간 조정 등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혹서기 대응체계를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폭염은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전북농협(총괄본부장 이정환)은 도내 농협은행 52곳, 지역농·축협 200곳을 무더위쉼터로 개방해 도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시원한 음료와 냉방공간이 함께 제공된다.
이정환 본부장은 "특히 고령 농업인이 많은 농촌 지역에서 농협 쉼터는 열사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민과 도내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민의 안전을 위한 민관의 폭염 대응이 단기적 보호를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복지모델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