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추락사고 빈번'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 '이중 추락 방지망' 설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추락사고 빈번'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에 '이중 추락 방지망' 설치

광주광역시 남구가 잇따른 추락사고가 발생한 제석산 구름다리에 오는 8월 13일까지 상단과 하단에 각각 추락방지망을 설치키로 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구는 제석산 구름다리 추락사 예방을 위해 구름다리 하단 10m와 상단 19m 지점에 이중 방지망을 설치하는 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상단에는 길이 49.5m·폭 20m, 하단에는 길이 28m·폭 10m 규모의 방지망 2개를 좌우 방향으로 각각 설치한다.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 위를 한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2025.06.25ⓒ프레시안(김보현)

남구는 지난 민선 7기 시절부터 제석산 구름다리의 구조적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과 사고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2018년 김병내 구청장 취임 직후 TF팀을 구성하고 절개 도로 터널형 복원사업을 검토했지만 예산 70억~120억원이 소요되는 점 등을 이유로 현실적 대안을 찾아왔다.

이후 난간 보강(2018년 연말), 재난특별교부세 1억원 투입 방지시설 설치(2019년), 2m 울타리 추가 구축(2022년) 등의 방식으로 시설을 보완해왔다. 최근에는 광주시에 방범용 CCTV 설치 협조,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5억원 지원 요청, 환경부 생태축 복원 공모(40억원 규모) 등을 통해 장기적인 개선책 마련에도 나섰다.

구는 이날 추락방지용 안전난간 위에 방범용 철조망 철조망을 설치했다. 이밖에도 오는 8월까지 구름다리 주변에 방범용 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자살예방 전화기도 오는 9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구름다리 아래 터널형 복개 구조물과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구는 이 구조물이 완공되면 지상 대비 구름다리의 높이는 약 22m로 낮아지고 흙으로 덮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오후 광주 남구 봉선동 제석산 구름다리의 모습. 2m 높이의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주민들은 "성인이 마음먹으면 쉽게 넘을 수 있다"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2025.04.21ⓒ프레시안(김보현)

남구 관계자는 "수년간 구름다리 위 안전시설을 보강해 왔지만 여전히 사고가 이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스스로 소중한 생명을 거두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석산 구름다리는 도로 기준으로 지면에서 36.2m 높이, 길이 76m·폭 2m의 교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조망 명소이자 산책길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2017년부터 수년간 추락사고가 반복돼 8명이 사망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