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된 생활의 변화는 도시 아이들 뿐만 아니라 농촌지역 소아들의 만성 피부질환까지 가져오고 있다.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올해 지역 내 초등학교 3개교와 유치원 2개소, 어린이집 1개소 등 총 6개소의 어린이 507명을 대상으로 '아토피 유병률'을 조사 후 101명, 19.9%가 아토피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아이들 외에 농촌 아이들도 5명 중 1명 꼴로 아토피 증세를 호소하는 셈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반복적인 피부염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의 유병율은 소아 10~20%, 성인 1~3% 정도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장수군이 이달부터 9월 19일까지 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어린이집 등 6개소를 직접 방문해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사업은 아토피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학교 환경 조성과 예방·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전북자치도 아토피·천식교육정보센터와 연계해 추진되며 어린이들이 시청각 자료와 만들기 활동, 인형극을 접목하여 알레르기 질환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익히도록 구성됐다.
장수군은 지난해에 장계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해부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아토피유병률을 조사한 후 아토피 전용 로션을 제공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만성 알레르기 질환은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생활습관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주 의료지원과장은 "최근 어린이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어릴 때부터 올바른 건강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토피·천식 안심 학교와 협력해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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