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문홍주 특검보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삼부토건 휘하 회사 6곳과 관련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사 개시 하루 만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삼부 토건 주가 조작 사건'이 김건희 특검의 1호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 주가조작 의혹 당시 공동 대표였던 이모·정모 전 대표이사와 신모 전 대표이사 등이며, 삼부토건, 디와이디, 웰바이오텍 등의 법인이다. 디와이디는 삼부토건의 대주주인 회사고, 웰바이오텍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알려진 회사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업무협약(MOU)을 전후로 주가가 5배 가까이 폭등한 점을 주목하며 '주가 조작'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삼부토건, 특히 우크라이나 재검 사업 추진 능력이 없음에도 형식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주가 부양을 위해 보도자료 등으로 허위, 과장 홍보를 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다고 봤다.
김건희 특검에서 삼부토건이 주목받는 이유는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다. 주가조작 사건 이후에도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023년 5월 14일 지인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글을 올렸다는 게 알려지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정부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움직임과 이 전 대표의 행보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 사망 사건'의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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