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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미 관세협상, 아직 쌍방이 뭘 원하는지 정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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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미 관세협상, 아직 쌍방이 뭘 원하는지 정리 안 돼"

"日,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지만 오른손 싸우더라도 왼손 잡아야…대북관계 개선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취임 한 달 맞이 기자회견에서, 관세 등 대미 통상협상 문제에 대해 "관세 협상이 매우 쉽지 않은 건 분명하다"며 "7월 8일까지 끝낼 수 있는지도 확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안 측면도 있고 얘기 자체가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서 참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구체적 언급을 꺼리면서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쌍방에 모두 도움이 되는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쌍방이 정확하게 뭘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정리되지는 못한 상태"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계속 노력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을 목표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그 전후로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나, 대통령실이 전날 중국의 전승절 행사 초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한미정상회담이든 한일회담이든 한중회담이든 기회가 되면 저는 많이들 만나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성장·발전은 사실 무역을 통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지금 시장이 좀 편중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도 좀 다변화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려면 외교 역량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당 시절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의 외교정책을 '대미 편중 외교'라고 비판했던 것과 같은 취지로 보인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주요 국가가 됐기 때문에 외교 분야에서 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자주 만나고 저변을 확대하면 기업들과 상품, 서비스, 문화의 해외 진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주 많이 다양하게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참 예민한 의제들이 많다. 한일관계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며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이기도 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과거사 문제를 아직 서로 청산하지 못하고 서로 그 과거사 문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독도를 둘러싼 영토 논쟁도 있다"며 "'영토 분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대한민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명확한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에 분쟁은 아니고 논쟁이 조금 있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갈등 요소도 있긴 하지만 두 가지를 뒤섞을 필요는 없다"며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한다, 오른손으로 싸워도 왼손은 서로 잡는다는 유연하고도 합리적인 태도를 가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사실 좀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 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얘기를 하다가 날짜를 확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히며 "셔틀 외교 복원은 제가 먼저 얘기한 것이다. 가까운 이웃나라니까 복잡한 과정 거치지 말고 필요할 때 수시로 오가면서 오해는 줄이고 대화를 통해 협력할 사안들은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 내의 인권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며 "우리 대한민국 국내의 인권 문제도 잘 해결해야 되겠다. 북한의 인권 문제도 개별 사안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겠지만 북한 대중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도 역시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북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인데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정말 바보 짓"이라며 "미워도 얘기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한미 간의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서 쉽지 않을 걸로 예상했지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을 할 때 '얼마나 빨리 반응할까', '혹시 반응 안 하면 어떡할까' 약간의 우려를 했지만 너무 빨리 호응해서 저도 약간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도 써져 있다.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라면서도 "우리가 (19)53년 전쟁 후에 지금 한 80년 되나? 역사의 눈으로 보면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은 통일을 얘기하는 것은 자칫 상대한테 '흡수하겠다는 거냐', '굴복을 요구하는 거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각에서 무슨 통일부 이름을 바꾸자 이런 얘기도 하는 것 같지만 그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길게 보고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나가자"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 그건 제가 안 그래도 안보실·국정원 이런 데다 좀 여러 가지 얘기들을 좀 해놨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는 나중에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 7월말 정상외교 일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자신의 여름휴가 일정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선출직 공직자가 휴가가 어디 있냐. 눈 감고 쉬면 휴가고 눈 뜨고 일하면 직장이지' 이러면서 '그냥 필요할 때 쉬자'고 공식 휴가를 별로 안 가졌는데 그러니까 약간 부작용이 있더라"며 "이번에는 휴가를 가야 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또 하필 휴가를 갈 예정 시기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해서 잘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자는 8월 2일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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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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