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도시를 품은 열흘간의 기적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in 진주'가 22일 진주시 초전공원과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 개막 이후 단 5일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하고 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21일까지 33만 7000여 명이 방문해 전국적인 관심과 열기를 증명했다. 향후 빅데이터 분석이 완료되면 최종 방문객 수는 폐막일인 22일까지 집계돼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정원 문화의 발전과 산업의 비전 그리고 시민 참여의 감동이 어우러진 '정원 속의 도시' 진주시를 실현하는 현장이기도 했다.
국내 최고 정원 작가들이 선보인 다채롭고 창의적인 작품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코리아가든쇼에 출품된 6개의 정원은 단순한 조형을 넘어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공간 예술로 구현돼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원산업전'에서는 조경 자재·식물 소재·정원용품 등 산업 전반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실용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담아낸 전시는 정원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보여줬다.
'시민참여정원'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창의성이 돋보인 시민 작품들은 누구나 정원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며 큰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초전공원을 배경으로 한 정원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음악회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참여형 축제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야간에는 정원 경관 연출이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다. 빛과 자연·음악이 어우러진 초전공원의 야경은 SNS를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심금을 울릴 만큼 아름다웠다"는 반응 속에 새로운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의 문화적 통찰과 산업적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콘퍼런스로 깊이를 더했다. 국제 정원 심포지엄에서는 영국·싱가포르·미국과 국내 전문가가참여해 글로벌 정원 담론을 이끌었고 '정원소재산업 비전 포럼'·'수국의 계절·정원산업을 이야기하다' 등 산업 중심의 콘퍼런스에서는 정원 산업 전반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돋보인 주역은 바로 진주시민들이었다. 시민정원사들은 '시민정원사 마을'을 조성해 도시 골목을 정원으로 재해석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정원 해설과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에게 살아 있는 정원 경험을 제공했다.
'2025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는 정원이 단지 꾸미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여는 자원이라는 가능성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정원은 사람과 도시 공동체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이 도시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주가 대한민국 정원문화와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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