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등학생들이 조선대학교 등 지역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고등학교 학점은 물론, 대학 학점도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시교육청은 27일 조선대학교 본관에서 조선대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고등학생들이 고교 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과목을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고, 학점으로도 인정받게 하는 제도다.

이번 협약으로 시교육청과 조선대는 오는 8월까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예체능 분야 과목을 공동 개발·승인하고, 9월부터 실제 수업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교육청은 오는 6월5일 조선간호대학교와도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 간호 관련 과목도 수강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고교생들은 이들 대학에서 개설한 고교-대학 연계 과목을 수강하면 고등학교 학점으로 인정받고, 해당 대학에 진학할 경우 대학 학점도 인정받게 된다.
협약에 따라 시교육청과 대학은 공동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점 인정 기준과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지역 내 다른 대학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학점 인정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고교-대학 연계를 공교육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과목을 탐색하고 진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광주를 포함해 부산·대구·울산·전북 등 5개 시도교육청과 15개 대학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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