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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 실습생 또 사망 사고…"교육보다 노동 중심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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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 실습생 또 사망 사고…"교육보다 노동 중심 개선해야"

총학생회 20일 성명서 발표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의 실습제도가 교육보다 노동 중심으로 되어 있어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농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실습 중이던 한농대 재학생 김모 씨(19)가 숨지고 다른 학생 한명도 부상을 입었다.

이 학교에선 3년 전에도 현장실습 중 학생이 사망한 바 있어 안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국농수산대 실습생이 19일 오후 합천 돼지농장 화재로 숨지면서 실습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남소방본부

한농대 총학생회(회장 최창익)와 대의원회(원장 이학준)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사고 학생에 대한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 △축산학부 실습생의 실습 중단 및 면담 후 재개 △실습 운영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 △장기 현장실습 제도 전면 개선 등 4개항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총학생회 등은 "모든 학부생의 실습을 즉시 중단하고 면담을 거쳐 학생 본인의 동의가 있을 때만 재개해야 한다"며 "교육적 목적보다 노동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실습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총학생회 등은 "장기현장실습 제도에는 안전과 복지에 관한 체계가 미흡하다"며 "실습의 본질이 교육 중심의 실질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와 대의원회는 "더 이상 학생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실습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농대에선 2022년에도 경기 고양시의 한 화훼농장에서 현장실습하던 재학생이 배합기에 끼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한농대는 "사고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며, 유가족 지원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관리 전문업체를 통해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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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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