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9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과 만남을 가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을 찾아 4·3사건 희생자 영위에 분향하며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번 방문은 공식 일정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김 여사는 4·3 역사적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참배에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함께했다.
현장에서 김 여사는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대전 민간인 집단희생지인 골령골 유해 발굴 사업과 관련 유해 봉안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이사장은 "4·3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대전형무소에서 희생된 4·3희생자들의 유해가 발굴돼 세종시 안치소에 임시 보관 중이지만, 정부는 이들을 화장해 합사하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이곳에 보관된 유해는 영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4·3평화재단이 서울대 법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감식 사업에 대해 "유족의 혈액과 희생자의 뼈에서 채취한 DNA를 대조해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라면서 "단 한 분의 유족이라도 더 찿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김 이사장이 설명을 듣는 동안 숙연한 모습으로 유족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했다.
김 여사는 "4·3 유족들의 고통에 공감한다. 희생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평화와 화해의 땅 제주, 4·3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메세지를 남기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김 여사는 이날 4·3평화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10일 오후까지 제주에 머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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