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가 28일 해외 채권시장에서 총 7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4억 달러, 10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2개 트랜치(tranche)로 나눠 발행됐다.
이번 발행은 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시도한 글로벌 채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그린본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조달된 자금을 전기차 및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축인 에너지소재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 최초로 5년 및 10년 장기물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포스코측 설명에 따르면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는 전 세계 29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주문 규모는 약 66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당초 제시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5년물은 미국 국채 금리 +137.5bp(1.375%), 10년물은 +157.5bp(1.575%)로 결정됐다.
투자자 분포는 지역별로 아시아 64%, 미국 21%, 유럽 15%였으며,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가 71%로 가장 많았고, 은행과 보험사·기타 투자자가 각각 13%, 16%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로 투자자 저변 확대 및 양질의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월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Sustainable Financing Framework)를 수립하고, 미국·유럽·홍콩·싱가포르 등지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투자설명회)를 진행해 ESG 전략과 에너지소재 사업의 비전을 소개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는 포스코홀딩스의 채권 신용등급을 각각 ‘A-’, ‘Baa1’로 유지하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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