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북부 지역을 덮친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 현장에서, 경북 청년들이 발 벗고 나서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청년 단체와 청년 기업, 개인들이 한마음으로 나서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향한 불씨를 지피고 있다.
산불 발생 직후, 경북지구청년회의소(회장 김재현)는 신속히 긴급 구호 물품 300만 원 상당을 의성 안평 지휘본부에 전달하고,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안동 회원들은 농업용 물차를 동원해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을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을 뿌리며 방어에 나섰고, 청송 회원들은 관광버스를 이용해 어르신 대피를 지원했다. 의성 회원들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곳곳에서 잔불 진화 작업에 힘을 보탰다.

급박한 상황 속 청년들의 협력 체계도 빛났다. 전형무 청년특별보좌관과 지진태 경북도 청년정책과장은 5개 시군 청년단체를 중심으로 임시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해 긴급 상황과 지원 정보를 실시간 공유, 체계적인 대응을 이끌어냈다.
산불 진화 이후에도 청년들의 지원은 계속됐다. 달성군 최재규 의원은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 4만여 병을 청송군 실내체육관으로 보냈고, 충청남도 4-H 회원들은 1,00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지원했다. 경북청년CEO협회(회장 박창호)는 성금 500만 원을, 칠곡의 이광희 대표(온답 스퀘어)와 진성바이오 김진철 대표는 누룽지 선식과 1,000만 원 상당 성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경북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손동광 위원장(포항스테이 호텔 대표)은 이재민들에게 호텔 객실을 무상 지원했고, 청년마을 조성사업 대상자인 설동원 대표(영덕 뚜벅이 마을)는 임시 숙소 텐트 설치와 방한복, 핫팩 전달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자발적인 봉사 활동도 이어졌다. 경북청년봉사단(단장 탁윤아)과 청년정책과 직원 등 50여 명은 안동시 일직면에서 모듈러 주택 입주를 앞둔 주택 18동을 청소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주거 지원 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공이공 김태욱 대표는 산불 피해 회복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지역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경상북도4-H연합회(회장 노구완) 회원들도 산불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농번기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민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대형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경북 북부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지역 소멸' 위기를 가속화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청년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움직임은 지역 공동체 회복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재난 앞에서 더욱 빛난 경북 청년들의 따뜻한 연대와 창의적인 노력이, 무너진 마을을 다시 일으키고,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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