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순회 경선에서 역대 최고인 89.77% 득표율을 얻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가진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 과제인 국민통합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이라고 했다.
또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내란과 퇴행의 구시대를 청산하고,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주셨다"며 "간절하고 엄중한 명령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2002년 4월 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 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침한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 세상의 새벽이 열린 날로,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통합을 염두에 둔 듯 "끝까지 아름다운 경쟁을 펼쳐주신 김경수, 김동연 후보님께 감사드린다"며 박수를 청하고,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되어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 이은 민주당 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하며 "늘 현명했던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2022년 대선 패배를 되새기면서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자세를 낮춘 그는 "그 뼈아픈 패배의 책임자, 저 이재명을 여러분이 다시 일으켜 주었다. 미안하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탄핵 정부 비판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그들은 심지어 민주공화정을 부정하고, 군정을 통해 영구집권 하겠다는 친위 군사 쿠데타까지 저질렀다"며 "국민의 저력으로 막아내고 있지만, 지금도 내란과 퇴행 파괴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설에서 이 후보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몰락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정권 교체의 당위를 강조했다. 아울러 탈이념 실용주의 기조를 강조하며 국민통합에도 강조점을 뒀다.
그는 "현직 대통령의 친위 군사 쿠데타는 대화와 타협을 배제하고 상대를 말살한 후, 군정으로 영구집권하겠다는 저열한 욕망에서 비롯됐다"며 "공존과 소통의 가치를 복원하고,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되살리는 것이 내란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고루 나누는 것이 양극화를 완화하고 함께 잘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이자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더는 과거에 얽매여,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
또 "어떤 사상과 이념도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는 없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며 실용주의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먹사니즘의 물질적 토대 위에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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