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도내에서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72세 여성 A씨는 이달 초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을 하던 중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전신 쇠약감 등 증상을 보여 24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제주시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혈소판 감소,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특징이다. 참진드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숲이나 초원, 목장 등에서 서식한다.
특히 제주지역은 봄철 고사리 채취,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SFTS 발생자는 2022년 11명(사망 2명), 2023년 8명(사망 1명), 올해는 9명(사망 0명)으로 집계됐다.
SFTS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진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며, 야산의 발목 높이 풀밭에서 주로 발견된다.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씻으며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활동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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