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자신의 책을 보냈지만 수취를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지난 4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제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이 책을 보낸 배경과 관련해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전 총장이 검찰권을 이용하여 세상을 속여 대통령이 될 것 같다고 예감하고, 중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우리 검찰이 어떻게 내 편을 봐주고 어떻게 정적을 죽이는지를 세상에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급히 준비하여 검찰의 폭주가 시작되기 직전 책을 발간할 수 있었다. 책을 내며 다짐했다. 언젠가 이 책을 윤(석열) 선배에게 보내겠다고"라고 밝혔다.
임 검사는 "각오했던 것보다 빨리 윤 선배가 귀가했고, 그 집 주소를 마침 알고 있어 짧은 고언을 담아 보냈는데, 4월 17일 배달 완료되었다가 4월 23일 수취 거절되어 오늘(24일) 돌아왔다"고 전했다.
임 검사는 "그 아내는 박절하지 않아 디올백도 흔쾌히 받았는데, 이제 야인으로 돌아와 박절하게 후배의 책은 굳이 반송하는가 싶어 아쉽고 안타깝다"라고 했다.
임 검사는 "부하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게 민망하고 고통스러워 '이제라도 멈추시고 스스로를 돌아봐 달라'고 써 보냈다. 제 책은 돌아왔지만, 제 고언은 가닿았기를 빈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