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자택에서 발견된 5000만 원 '관봉' 돈뭉치 출처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내던 시절 경호처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단 일반인은 그런 뭉칫돈을 볼 수가 없다"라며 "시중은행이 관봉을 주는 곳은 딱 두 가지다. 첫 번째 줘도 될 만한 곳 신뢰할 수 있는 곳, 국가기관이고, 두번째, (관봉으로) 달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그런 기관, 아주 힘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한국은행이랑 시중은행에 확인을 했더니 (원래 밖으로 돈이 나갈 때에는) 관봉을 풀어서 계수기에 넣어서 돌려야 된다. 우리가 은행 카운터에 가서 10만 원을 찾아도 다시 다 세잖나. 은행 카운터에 계신 분들이 두 번씩 세는데, 그걸 어떻게 (세지도 않고) 다발째로 주느냐"라며 "(세지 않고 관봉 형태로 돈을 주는 것은) 권력이 있고 믿음이 있는 데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즉 건진법사가 관봉 형태의 현금 뭉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중간에 누가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 의심이거나, 아니면 직접 줬을 때 누구의 지시가 있었다는 게 합리적 의심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관봉에 적힌 출고) 날짜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게,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고 3일 만에 나간 돈 뭉치다"라고 했다.
관봉의 출처와 관련해 윤 의원은 국정원일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흔히들 많은 시청자분들이 힘 있고 권력 있고 신뢰를 받는 기관 중에 딱 떠오를 만한 게 국정원이잖나. 그런데 국정원은 당시에 원장이 인사청문회도 안 했던 시점이다. 그러니까 국정원은 제외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어 "(대통령경호처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왜냐하면 경호처는 인수위 때부터 수장이 있었고 그 수장이 누구냐. 김용현이다.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고 또 김건희 여사와도 가까웠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실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경우의 수가 있다. 대통령실 당시 (돈 등 대통령실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이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수십 년 동안 있었던 지기 아닌가"라며 "범위는 대단히 좁다고 생각하고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 바로 저는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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