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는 개화기 이상 저온으로 배꽃 냉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과 관련 미세살수장치와 열풍방상팬 등 '재해예방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나주 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1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개화 전후 배꽃에서 저온 및 서리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23일 배꽃 냉해를 입은 노안면 배 과수원을 방문해 농업인을 위로하며 꽃눈 냉해 현황을 살폈다.

윤 시장은 "기후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개인의 책임을 넘는 영역이지만 복구와 재기의 책임은 행정에서 함께 가져야 한다"며 "농업인 여러분이 절망 대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재해 예방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온 피해는 단순한 기상 이변을 넘어 기후변화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며 "반복적인 기상 이변에 대응하기 위한 과수 재배 환경 개선과 저온 대응 기술, 장치 보급 확대 등 중장기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농가에서 영하권 날씨에도 미세 살수장치를 이용한 살포 작업을 통해 미설치 농가 대비 피해량이 약 20%에 그쳐 냉해 예방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배 품질과 안정적인 수확량 확보를 위한 미세살수장치·열풍방상팬 등 과수 재해 예방시설의 국고 지원 확대·농업재해대책 규정 및 농업재해보험법 개정 등을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건의중이다.
특히 지난해 과수(배) 일소피해 회복을 위한 긴급 예비비 투입과 경영안정자금 및 농자재 구매 지원, 농업정책자금 상환 유예 등 배 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으며 올해 저온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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