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에 종자·묘목 신속 공급

영농 적기 맞춰 21톤 종자 무상 지원… 고추묘·사과묘목도 확보 추진

경상북도는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봄철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종자와 묘목을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농가들이 자체 보관 중이던 벼, 콩 등 주요 작물 종자가 전소되고, 증식 중이던 고추묘와 식재를 앞둔 과수 묘목도 큰 피해를 입어 정상적인 영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벼, 참깨, 들깨, 땅콩, 조, 기장, 녹두, 콩 등 8개 작물에 대한 종자 21톤을 무상 공급하고 있으며, 이 중 11톤은 이미 1차로 조기 공급을 완료했다. 나머지 물량은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5월 2일까지 소요량을 접수한 뒤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벼 종자는 시군 수요조사에 따라 11품종, 11톤을 4월 중순까지 공급 완료했으며, 밭작물 종자도 306kg을 배포한 바 있다. 특히 파종 시기가 임박한 콩 종자 10톤은 오는 5월 초까지 공급을 마칠 계획이다.

고추묘는 안동(25만주), 의성(52만주), 영양(14만주), 청송(26만주) 등 총 117만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타 지자체 및 종묘업체, 농가로부터 현물 및 현금 기부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5월 초까지 공급할 방침이다.

사과 묘목의 경우, 가을 소요량 3만2천주, 내년 봄 소요량 32만4천주 등 총 35만6천주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한국과수묘목협회 및 민간업체와 협의해 영농 이전까지 공급을 마칠 계획이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사상 초유의 대형 산불로 인해 많은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다”며 “이번 피해가 농사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종자와 묘목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영농 재개를 위한 행정적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봄철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국립종자원,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하여 종자와 묘목을 신속히 공급하고 있다. 사진은 고추묘 수송 준비 모습. ⓒ 경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