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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시인 등단했나"…추미애 의원 SNS 패러디 게시물에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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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시인 등단했나"…추미애 의원 SNS 패러디 게시물에 뜨거운 반응

'해학 추다르크' 촌철살인의 글로 SNS와 유튜브숏츠동영상 달군다

관록의 정치인이면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 악연(?)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최근 '해학과 풍자'가 번뜩이는 글을 SNS와 유튜브 숏츠 동영상에 올리고 있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건진법사와 김건희씨가 연루된 다이아 목걸이'와 관련해서 추미애 의원은 <다들 무사하지 못할 거야>라는 제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다들 무사하지 못할 거야>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누나, 요즘 괜찮아?

=그럼, 나 잘 있지.

-이야 목걸이는 어떻게 된 거야?

=그거 협찬이야 협찬.

-누나, 뇌물 아니야?

=너 알지? 내 실력, 내가 개인사업으로 미술 전시할 때도 다 협찬 받았잖니.

(중략~) '‘내가 정권 잡으면 다들 무사하지 못할 거야' 한 말 너 잊었어? 그러니까 알아서 잘 하지.

누나 목걸이도 남편 대통령 보고 준 거잖아?

(중략~) 그럼! 내 꿈이 통일 대통령인데 통일교가 협찬한다면 자연스럽지.

센스가 나이스 한거지.

잘들어. 내가 (다시) 정권 잡으면 다들 무사하지 못할 거야! ㅎㅎ"

추 의원의 이같은 내용의 글을 보고 팔로워들은 추 의원을 향해 "시트콤 쓰셔도 재미있으실듯요^" "해학 추다르크" "다음 글이 기다려진다"는 등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란수괴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칼이 있어야 요리하고 나무 베서 땔감도 쓰고 아픈 환자를 수술할 수도 있지만, 상해·살인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며 계엄을 '칼'로 비유했다.

또 "칼을 썼다고 무조건 살인으로 봐선 안 된다"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고 유혈 사태도 없었다"는 황당무계한 기존 주장을 이어갔는데, 이에 대해서 추미애 의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연상되는 듯한 내용으로, 그가 느꼈을 공포감을 '감정이입'을 통하는 방식으로 <칼과 무덤>이라는 시에 표현했다.

<칼과 무덤>

"석열이형이 비상계엄을 다용도 칼이라고 해.

칼로 집에서 요리도 하고, 산에서 땔감도 때고, 병원에서 환자 수술도 하고, 살인도 저지를 수 있다면서,

그런데 형은 나라가 비상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계엄한 거 뿐이고 살인은 안 했다고 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

그런데 난 오싹했어.

그게 그냥 비유가 아니고 날 겨냥한 거라고.

날 체포해서 시체백에 담아 아무도 모르게 처단하려 했던 걸 안 거지.

(중략~)

형수도 너무해.

내 친구가 목 잘려 죽은 마리 앙트와네트에 비교했다고 내가 말리지 않았다고 화가 무척 나셨지.

예전엔 사나흘간 수백통씩 카톡 문자도 주고받는 특별한 사이였는데.

아, 지나간 세월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래도 나를 이재명과 같이 죽이려 한 건 참을 수 없이 슬펐어.

계엄의 밤 민주당 의원의 호의로 본회의장에 들어가 화를 모면했지만

난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어.

형이나 형수를 멈추게 하지 않으면 더 끔찍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어쨌든 일단 4등 안에 들어야 해.

그것만 생각해도 머리가 무거워.

검찰청 밖 세상은 내 뜻대로 요리가 안돼."

한덕수 권한대행이 국회에 나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시정연설을 한 24일, 한 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권한대행께서는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길 바란다"는 꾸지람을 들었는데 추 의원은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을 빗대 한 권한대행을 이렇게 풍자했다.

추 의원은 '장어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숏츠 동영상도 올렸다.

<장어의 꿈-한덕수 총리에게 바치는 노래>

"난 욕심이 있었죠

남들이 몰라주고 망상이라 하여도

내 가슴 깊숙히

아내와 단둘이 간직했던 꿈

혹 때론 누군가 뜻모를 비웃음

내 등뒤에서 흘릴 때도

난 참아야했죠

(중략~)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무능한 내란당 모지리들 앞에서

당당히 완승할 수 있어요

기름장어도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이 좁은 한국 땅이 나를 묶을 순 없죠

미국 트럼프가 나 웃을 그 날을 도운대요

늘 영어로도 말하죠

장어도 꿈을 꾸면

아메리칸 파이는 부를 수 있다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방미인데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중략~)

반드시 나 용이 오르듯

저 하늘을 높이 날 수 있어요

이 파탄난 외교도 나를 묶을 순 없죠

내 욕망의 끝에서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

추미애 의원의 해학과 풍자의 시가 '촌철살인'의 표현으로 갈수록 재미가 더해 가면서 "추 의원의 전혀 다른 모습,너무 재밌다" "추 의원님, 해학과 풍자가 너무 은유적이다.책으로도 발간해라" "갈수록 명작 탄생 중" "또 어떤 글이 올라올까 기대된다"는 등의 댓글들이 추 의원의 페이스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추미애 의원 유튜브 쇼츠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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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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