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측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대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후보를 꺾는데 도움이 되면 누구와도 연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에 '저항권' 행사를 주장하는 등 극우적 성향의 인물이다.
박수영 김문수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공직사회 부정부패 근절 대책' 뒤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가 오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데 연대 가능성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그 점에 대해서 분명히 이야기했다. 우리의 목표는 이재명을 꺾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수든, 우파든, 좌파든, 진보든 아무 상관 없이 이재명을 꺾어서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대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8년 8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판결을 받아 2028년 8월까지 선거권, 피선거권이 없기 때문에 실제 대선 출마는 불가능하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에 참석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이날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 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김 후보는 2020년 3월 29일, 4월 5일, 4월 12일 등 3차례 사랑제알교회 현장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재판의 경우에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피선거권을 잃기 때문에, 벌금형을 받아도 김 후보의 대선 출마에는 지장이 없다.
김문수 캠프는 이날 반부패 공약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공직사회 부정부패 근절 대책으로 △헌법기관, 정부부처, 17개 광역시도, 주요 공공기관에 감사원 소속 감사관 임명 △적극행정 독려를 위한 사전 컨설팅 감사 법제화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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