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선거와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8년까지, 직전 10년가량 직업이 없었던 건진법사의 부인 김모 씨 계좌에 6억400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을 파악했다. 한번에 1억6000만 원짜리 수표가 입금된 적도 있고, 1000만 원 이상의 현금이 한번에 입금된 게 13차례라고 한다. 건진법사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뭉치도 건진법사의 집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1억6500만 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는데, 이 가운데 5000만 원은 한국은행에서 비닐 포장도 제거되지 않은 채 유통된 상태 그대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 포장 위에는 기기번호, 발권 책임자와 함께 날짜가 적혀 있는데 해당 날짜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시점으로부터 3일 후인 2022년 5월 13일로 돼 있다.
건진법사는 "기도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 받은 것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비닐포장도 뜯기지 않은 현금 뭉치를 개인이 직접 수령할 가능성이 없는만큼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또한 검찰은 통일교 전 고위 간부 윤모 씨가 건진법사에게 "김건희 여사에게 보내는 선물"이라고 준 600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아놓고 이를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진법사를 둘러싼 수상한 금품 흐름을 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 연루 가능성이 조심스레 언급되고 있는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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