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장인화)은 23일 최근 경북지역 산불 현장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4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진정한 시민 영웅들이다. 이번에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시민은 인도네시아 출신 수기안토(31) 씨, 전대헌(52) 씨, 김옥화(56) 씨, 김형종(48) 씨다.
수기안토 씨는 산불이 영덕 인근 마을로 번지던 날,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키는 데 앞장섰다. 특히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직접 업고 300m 떨어진 방파제로 옮기며 생명을 구했다. 수기안토 씨는 8년 전 한국에 취업비자로 입국했으며, 선원으로 근무해 왔다.
법무부는 이번 구조 활동 공로를 인정해, 현재 체류 중인 비자(E-9-4, 고용허가제 어선원)를 거주(F-2)자격으로 변경해 대한민국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대헌 씨는 불길을 피해 방파제로 피신한 주민 34명을 자신의 선박을 이용해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며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쳤다. 영덕구조대장을 맡고 있는 그는 평소 해양인명구조 활동에도 앞장서 온 지역사회 봉사자다.
김옥화 씨와 김형종 씨 역시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고,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주민 대피를 도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부터 ‘포스코히어로즈’ 제도를 운영해오며, 개인의 생명을 건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2명이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