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대학생들이 무분별한 전단지 배포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서울 도심 전단지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과 대체 플랫폼을 설계해 서울시 및 여러 지자체에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심유진·현지은(경희대), 이정욱(서울시립대), 정서린(고려대) 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서울 내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에서 소상공인, 구청 관계자, 환경부 담당자 등을 직접 인터뷰해 전단지의 제작·배포·수거 과정을 실증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 전단지가 코팅된 혼합재질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운 데다, 분리배출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아 시민과 수거 인력 모두에게 혼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의 전단지가 결국 일반쓰레기로 소각 처리되며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팀은 △전단지 재질의 친환경 종이 통일 △대량 배포 시 사전 신고제 도입 △친환경 제작 시 인센티브 제공 등 실효성 있는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 더불어 전단지의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 방안으로, 모바일 기반 지역 홍보 플랫폼도 함께 설계해 대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작성한 정책 제안서는 서울시청과 자치구청 등 유관 기관에 전달됐으며, 일부 기관에서는 '제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은 “도심 속 환경 문제를 방치하기보다는, 작지만 실행 가능한 정책 제안이 구조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해 학생의 시각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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