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병의 성지’ 경남 의령군 군민문화회관에서 지난 19일 '제1회 홍의장군 전국 시낭송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17장령과 함께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워 승전한 것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사랑 시낭송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사단법인 의병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의령시낭송문학회와 의령뉴스가 주관을 맡은 이날 경연대회는 주소은 대회 추진위원장, 박상범 의령시낭송문학회장을 비롯해 오태완 의령군수, 김규찬 의령군의장, 권원만 경남도의원과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시낭송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박상웅·강민국·박대출·신성범 국회의원 등이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주소은 추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의병의 성지에서 호국정신 선양을 위해 실시하는 이번 대회가 언어 소리 예술을 넘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고 참된 의미와 나라사랑 애국심을 일깨우는 데 큰 울림을 전달할 것"이라며 "'지식은 칼과 같아서 올바르게 사용할 때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망우당 곽재우 홍의장군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수수꽃다리 향기 같은 시낭송으로 감동과 울림의 아름다운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축사에서 "시는 우리 곁에서 많은 영감을 주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며 생동감도 불어 넣어주고 메마른 우리 삶에 내려주는 단비와 같다"며 "호국 의병의 고장인 의령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신 많은 시 낭송가 여러분들이 가진 선한 영감과 마음을 읊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많은 시낭송가들이 지원해 지난 13일 1차 예선 심사를 거쳐 5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결선에 올라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대상은 표천길 시인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낭송한 임연옥씨가 수상했고, 금상은 이광수 시인의 '서울로 간다는 소'를 낭독한 최규현씨가 받았다.
은상에는 김미이·이영희·정병생씨가, 동상은 강종래·김동일·김정옥·박정래·오명희씨가, 장려상은 권도현·김용겸·박담순·박형석·윤성기·장시완·전우경·최민서씨가 수상했다.
한편 식전·식후 행사는 청산 박해관 선생의 감명 깊은 대금 가락에 이어 '라르고' 악단의 섹스폰 연주팀이 출연해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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