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체계 강화를 위해 고충상담원 전문교육을 직접 마련했다. 도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전북자치도 인재개발원에서 고충상담원 대상 자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도청을 비롯해 14개 시군청, 의회, 소방서, 공직유관기관에서 활동 중인 고충상담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장에서 실질적인 상담과 대응 업무를 맡고 있는 이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그동안 고충상담원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기수별로 소수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교육을 희망하는 상담원들이 대기 기간이 길어지거나, 교육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전북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여성가족부와 협의를 거쳐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도내 고충상담원들은 별도의 대기 없이 빠르게 교육을 이수할 수 있으며,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상담 실습을 병행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과정은 △성인지 감수성 향상 △관련 법령 및 판례 해설 △고충상담원의 역할 이해 등 이론 학습과 함께, △사례 기반 실습 △조사 기법 △고충처리 보고서 작성법 △소그룹 토론 등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실습 중심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실제 상담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하며,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기관별 대응 매뉴얼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였다.
전북도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고충상담원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역량을 갖춰,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장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김정 전북자치도 여성가족과장은 “전문성을 갖춘 고충상담원은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실무를 잇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민과 직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행정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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