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는 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한반도 평화와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2025년 APEC 특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강 정상들과 함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멈춰버린 비핵화 논의가 경주 APEC을 통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며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 무대가 아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하노이 빅딜은 실패했지만, 우리 땅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회”라며 “과감한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의 기반을 반드시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지난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판문점에 모였던 역사적인 장면 이후 6년 만에 다시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제시했다.
또한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미 DMZ 공동개발’ 구상을 내놓았다. 군사적 긴장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DMZ)에 호텔과 리조트 등을 조성해 남북 교류의 공간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 지사는 “DMZ를 새로운 평화와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바꾸는 남·북·미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반도에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이철우가 대통령이 되면 한반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이 지사의 공약은 경북도지사로 재직하며 유치에 힘써온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외교적 의미를 한층 확대하고,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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