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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고향을 위한 마음”...김의승 전 서울부시장 통해 3천만 원 익명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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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고향을 위한 마음”...김의승 전 서울부시장 통해 3천만 원 익명 기부

기부자 “고향 사람들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2025년 4월 16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산불 피해 지원 성금 전달식에서 가슴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안동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성금 3천만 원을 기탁한 것이다. 이 특별한 기부는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통해 조용히 이루어졌다.

김 전 부시장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 중인 안동 출신의 한 인물이 직접 연락을 취해, 산불 피해 소식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기부 계좌를 직접 안내드렸으나, 신상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익명으로 고향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기부자는 “고향 사람들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실천했다. 김 전 부시장은 “기부자께서 저를 ‘믿을 만한 사람’으로 평가해주셨고,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직접 전달자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달식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안동시장실에서 조용히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간소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전 부시장은 “전달한 사실을 기부자께 정중히 알려드려야 해 사진을 남긴 점에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소회를 밝혔다.

이번 기부는 안동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깊은 위로와 격려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이름 없이 전해진 이 온정은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며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익명의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마음이 피해 주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 익명의 기부자가 안동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성금 3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 특별한 기부는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사진 좌측)을 통해 조용히 이루어졌다. ⓒ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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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종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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