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불교연합회는 지난 15일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은해사 극락보전 앞마당에서 봉축법회를 개최했다.
법회에는 은해사 교구장 덕조스님을 비롯한 각 사찰의 스님들과 지역의 기관단체장, 불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당초 영천강변공원에서 봉축 점등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경북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직도 상처와 고통 속에 있는 이웃들의 빠른 쾌유와 회복을 바라는 기원행사로 변경해 엄숙하게 진행했다.
지봉스님의 개회사로 시작된 법요식은 스님들의 다라니기도와 공양게, 천수바라, 도량게에 이은 헌향과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경상북도와 영천시장, 경산시장, 청송군수 등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영상으로 전달되었다.
특히, 이번 화마로 피해를 입은 청송군의 수정사(주지 보급스님)와 보광사(주지 무구스님)의 주지스님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경산, 군위, 청송지역 불교연합회도 자리를 함께해 지역을 넘어선 연대와 자비의 실천을 보여주었다.
또한, 행사의 마지막에는 영천불교연합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피해지역 주민돕기 희망나눔 모금행사도 펼쳐져 온정의 손길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영천불교연합회장 지봉스님은 “지역주민이 있어야 사찰이 존재하며, 지역주민을 돕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본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쁨은 잠시 내려놓고 더 깊은 사랑과 연민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영천불교연합회와 대덕 스님들의 자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영천시도 경북 지역의 빠른 복구와 동행의 길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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