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빠르게 생산되고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패션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성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6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제1회 동구라미 책방을 열고, 의류 소비가 야기하는 환경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주민이 직접 기획·운영에 참여한 것이 특징이며 광산구, 나주 등 외부 참여자를 포함해 약 20여 명이 참여했다. 양귀순 순환 생활 기획가의 진행으로 그림책 '미스터 봉의 새 옷'을 읽으며 왜 우리는 옷을 사는가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버려지는 옷에 얽힌 사연을 공유하고, 새 주인을 찾은 옷에 다짐 문구를 붙이며 의류 교환 행사도 진행했다.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은 약 7000ℓ에 달하며,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의류 폐기물은 260톤을 웃돈다. 특히 합성섬유로 된 옷은 자연 분해까지 100~200년이 소요돼 환경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유행에 쫓기는 소비가 일상이 된 시대에, 나의 옷장과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순환형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 2회 동구라미 책방은 다음 달 해양쓰레기를 주제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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