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이 15일 전남 국립의대 2026학년도 개교 무산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의과대학이 유치될 때까지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구축'을 강조했다.
노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전남 의대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지도층의 행태를 비판하고, 향후 의대 문제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제(14일) 전남도에서 전남의대 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불가능하다고 공식발표했다"며 "목포대·순천대가 가칭 국립한국제일대학교로 통합한다는 것도 물건너 간 듯하다"고 적었다.
이어 "조기대선 각 후보 진영에 공약으로 넣는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라며 "아마도 공약으로는 넣어줄 것이지만 그다음 실행은 어찌될 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노 시장은 이번 의대 문제 진행과정을 '정치쇼'로 진단하고, 이에 대한 책임있는 인사들의 적극적인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 전남의대 설립을 둘러싸고 진행된 희극에 가까운 정치쇼에 많은 지도층 사람들이 관여 되었는데 상황이 이 지경이 되어도 누구 하나 의례적인 사과 한마디 없다"며 "순천대와 목포대 양 대학 총장 정도는 당사자로서 정치권 대리전 뒤에 숨어있을 것이 아니라 백배 사죄하는 용기와 양심 정도는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전남의대는 정치적 힘의 강약이 아니라 철저하게 의료 수요에 따른 진행이 되어야 한다"며 "의과대학이 유치될때까지 지역 완결형 공공의료구축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작은 책임이라도 있으니 유감의 말씀과 함께 더 분발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남 국립의대는 오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전남 의대 신설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불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김 지사 "2027학년도는 의료인력수급 추계위원회를 구성, 지역별로 따져서 인력 수급을 결정하기 때문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은 의대신설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같은 분위기에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로, 새 정부도 추계위를 통해 2027학년도에 신설과 신입생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대학병원이 없는 지역 현실을 고려해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필수의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순천형 지역완결 의료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필수의료지원재단 설립을 통해 시민 요구도가 높은 소아응급의료와 심뇌혈관질환 등 필수의료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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