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을 기념하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이 청사가 있는 경남 사천이 아닌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사천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우주항공청 개청일인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했다.
사천지역에서는 우주항공청 청사가 있는 사천에서 첫 기념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항공의 날은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사천·남해·하동)의 발의와 지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첫 행사에 대한 지역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올해 기념식은 정부청사가 있는 과천에서 열리고 사천에서는 천체사진전, 물로켓 대회 등 일부 부대 행사만 진행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자 지역에서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 의원은 "정부에 수차례 사천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천시민들은 "행사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정"이라며 향후 개최지 재검토를 촉구했다.
사천시는 "수도권에서 기념식을 개최하며 지역이 소외된 모양새라 지역사회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며 "부대행사 일부가 지역에 마련된 만큼 차질이 없게끔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