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후보 경선을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확정했지만 비명계 주자 일부가 이에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이 "과정과 절차가 좀 아쉽다"고 당에 쓴소리를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14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경선 룰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자체가 당내 대세를 바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경선하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리인들을 불러 '왜 이런 결정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면 좋겠는데, 그런 거 없이 설명 모임도 안 갖고 이렇게 했다는 얘기 아니냐"고 했다.
그는 특히 지난 19·20대 대선 때와 달리 민주당 식 국민경선, 즉 대의원·권리당원·일반당원·비당원 구분 없이 1인 1표를 주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 대신 여론조사를 채택한 배경이 '역선택 우려'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지금 우리 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양당이 다 '역선택, 역선택' 하는데 이게 약간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한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역선택 자체가 그 정당이 후보를 선택하는 데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논란이 될 정도라면 한국 정치가 음모론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역선택이 우려될 만한 상황인 것이 사실이라면 "한 정당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그런 집단적 행태로 업무방해를 고의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뭔가 제도적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자신이 3선을 했던 서울 중·성동갑을 떠나 험지인 서초을에 자진 출마했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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