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국, '마지막 퍼즐' 시리아와 수교… 북한 제외 모든 유엔 회원국과 수교 완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국, '마지막 퍼즐' 시리아와 수교… 북한 제외 모든 유엔 회원국과 수교 완료

아사드 정권 몰락 이후 수교 여건 만들어져…1966년 수교한 북한은 시리아 수도에서 철수한 듯

한국이 유엔 회원국 중 마지막 미수교국인 시리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로써 시리아는 한국의 194번째 수교국이 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조태열 외교장관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Asaad al-Shaibani)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함으로써 시리아와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 성명에 서명한 이후 알-샤이바이니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수교 이후 양국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상세한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시리아의 안정과 번영이 중동 평화, 더 나아가 글로벌 평화에 긴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시리아 수교를 바탕으로 한 양측간 협력이 시리아 발전과 중동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특히, 조 장관은 시리아의 국가 재건 과정에서 우리의 개발 경험을 전수할 의사를 밝히고, 제반 여건 개선 시 우리 기업의 재건 활동 참여가능성도 타진했다"며 "아울러 의약품, 의료기기 및 쌀 등 인도적 물품을 제공함으로써 시리아가 직면한 인도적 위기 대응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알-샤이바니 외교장관은 우리의 개발 경험 공유 의사 및 인도적 지원 계획에 사의를 표하면서, 대 시리아 제재 완화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하고, 향후 시리아 재건에 있어 우리측 기여 방안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해나가자고 하였다"고 밝혔다.

▲ 10일(현지시간) 조태열(왼쪽) 외교장관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아스아드 알-샤이바니 (Asaad al-Shaibani) 시리아 외교장관과 '대한민국과 시리아 간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조 장관은 이날 아흐메드 알-샤라아(Ahmed al-Sharaa) 시리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아사드 정권 축출 이후 포용적인 정부 구성을 통해 신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한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조 장관이 "시리아가 포용적 정치 프로세스 지속, 극단주의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및 화학무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나간다면 시리아 재건 및 지속적 경제 발전을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하고, 이러한 신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알-샤라아 대통령은 한-시리아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하고, 새로운 시리아의 출발에 한국의 지지가 긴요하다고 하면서 이번 수교를 통해 한국과 시리아가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쿠바와의 수교 이후 유일한 미수교국으로 남아 있던 시리아와 이번에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우리나라는 191개 유엔 회원국 모두와 수교를 완결하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으며 그 동안 북한과의 밀착으로 관계가 두절되었던 시리아와의 양자관계에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게 되었다"며 이번 수교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과 시리아의 수교가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해 12월 8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몰락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반군들에 의해 무너졌는데, 이를 두고 러시아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각각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인해 아사드 정권을 지원할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시리아와 접하고 있는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의 주요 반군들에게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기력한 시리아 내 정부군이 이들의 공세를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시리아는 2025년 현재 139개국과 수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과도 1966년 일찌감치 외교 관계를 수립했는데,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시리아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외교관들이 다마스커스를 떠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러시아 외무부는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다마스커스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 직원 일부가 공군 특별 비행기 편으로 러시아의 치칼롭스키 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는데, 이 때 이들과 함께 벨라루스, 북한 공관 직원들도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10일(현지시간) 조태열(왼쪽) 외교장관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아흐메드 알-샤라아(Ahmed al-Sharaa)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